지난 89년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제주 전역으로 번진 솔잎혹파리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솔잎혹파리 피해면적이 2310㏊로 제주지역 전체 소나무 면적 1만7000㏊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피해면적은 지난 94년 3400㏊에 비해 1090㏊가 줄어든 것이지만 솔잎혹파리에 따른 소나무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매년 9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약제방제 나무주사 천적방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겨울철기간동안 솔잎혹파리가 땅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쉽지않은 상태다.
제주도는 지난 93년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먹좀벌’사육시설을 갖추고 매년 400㏊에 대해 800만마리를 방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천적기생율은 서귀포시 20% 남제주군 14% 제주시 11% 북제주군 10% 등으로 각각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솔잎혹파리는 소나무잎에 기생하며 잎을 갉아먹어 심할 경우 소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98년을 기점으로 솔잎혹파리의 기세가 꺾였다”며“앞으로 4,5년동안 방제작업을 계속 실시한다면 솔잎혹파리에 의한 소나무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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