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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리닉]왼손잡이의 그립

입력 | 2001-06-29 14:51:00


▼질문

저는 이제 5~6개월된 왼손잡이 왕초보입니다.

왼손잡이지만 교습이 어려워 오른손 채를 사용하고 있읍니다.

왼손의 힘이 많아서인지 자꾸 왼손으로 잡아당겨 대부분의 스윙이 훅이 됩니다. 왼손잡이를 위한 특별한 연습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손이 작아서 그립을 느슨하게 잡는데도 몇일 계속 연습하면 왼손 엄지와 오른손 엄지,검지에 물집이 잡힙니다. 이런경우 그립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답변

왼손잡이는 일반적으로 왼손, 오른손을 다 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오른손잡이 채를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왼쪽 리드가 좋아서 득이 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1) 왼쪽으로 잡아당기는 현상

이런 현상은 백스윙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왼쪽 어깨가 공을 가리킬 정도로, 즉 공이 왼쪽 어깨 넘어로 보일 정도로, 상반신을 충분히 오른쪽으로 선회시켜 보도록 합니다.(여기에서 회전이란 말 대신에 선회라는 말을 쓴 것은 상반신을 기울인채 회전시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운스윙은 상반신을 다시 왼쪽으로 감으면서 하는 동작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선회시켰던 것을 풀면서 하는 동작이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런 감각을 가지면, 임팩트 이후에 헤드가 목표방향의 왼쪽이 아니라 목표방향을 향해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2) 손의 크기와 그립 쥐기

손이 작을수록 오히려 그립을 확실하게 쥐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스윙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손 안에서 채가 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흔히 그립을 "가볍게" 쥐라고 하는 것은 느슨하게 쥐라는 뜻이 아닙니다. 힘을 너무 주어 쥐지는 말아야 하지만, 손과 그립은 finish 이후까지도 확실한 밀착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느슨하거나 반대로 너무 힘을 주어 그립을 쥐면, 그립과 손의 밀착 상태가 유지되지 못하여, 손 안에서 채가 놀기 때문에, 손의 여러 부분에 물집이 생길 뿐만 아니라, 그립 자체도 손상되고, 장갑에도 구멍이 뚤립니다. 또 손바닥 여기저기에는 굳은 살이 생깁니다. 올바른 스윙을 하는 골퍼인지 아닌지는 악수를 해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오른손 검지와 엄지에 물질이 생기는 것도, 너무 느슨하거나 너무 힘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이 그립과 밀착되어 있지 못하고 붙었다 떨어졌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윙 도중에는 손의 어느 부분에도 힘을 가감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즉 어드레스 때의 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윙을 완결하도록 합니다. 스윙 도중에, 특히 임팩트 직전에 힘을 더 넣거나 하면, 그립이 손 안에서 놀고, 결과적으로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갑니다.

언제나 즐거운 골프가 되시기를!

이무기 reemk@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