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9일 주식회사 동아일보사, 그리고 대주주인 동아일보사 명예회장과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시적 조사 배경이 어디에 있건 동아일보사는 이번 일로 독자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익성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언론사와 경영진이 세금탈루와 관련하여 세무당국의 고발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 점 경영진은 깊이 사과드립니다.
국세청의 추징, 고발내용 가운데 합당한 것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감사의 강화 등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동아일보사는 이번 일로 신문경영에 큰 시련을 겪게 됐습니다.
동아일보는 창간 이후 81년 동안 안팎의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독립과 민주주의 실현, 사회정의 확립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동아일보는 이 같은 소중한 전통을 바탕으로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굽히지 않고 불편부당과 시시비비의 입장에서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 비판기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아량을 구합니다.
2001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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