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아들이 도복을 하복으로 갈아입고 왔다. 그런데 태권도복 치고 어쩐지 디자인도 촌스럽고 크기도 맞지 않았다. 상표를 살펴보니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라고 적혀 있었다. 생활 주변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제 상품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가격 경쟁력 때문에 소비자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는 국적에 관계없이 질 좋고 값싼 제품을 구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태권도복까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을 써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반대다. 태권도는 한국의 혼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복만큼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힌 옷을 아이들에게 입히고 싶다.
홍 은 영(광주 남구 방림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