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의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황실 가족중 하나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장이 배달됨에 따라 일본 경찰이 황궁 경비를강화했다고 정부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앞서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상을 포함해 일부 정부 각료들은 지난 26일 황가 살해협박을 담은 엽서를 받았다고 후지 TV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법무상이 받은 엽서에서 주 홍춘이라는 이름의 남자는 1937년 난징대학살 사건때 조부모가 일본군에게 살해됐다면서 3천300만엔의 살해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황실 가족중 한 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이 엽서는 일본에 밀입국한 중국인 이민자를 자처하는 집단이 도쿄의 한 우체국에서 부친 것이며, 경찰은 발신인의 주소를 추적하는데 실패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도쿄 시경 대변인은 경찰이 방송 보도의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언제부터, 어떻게 황실 경비를 강화했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일본군은 1937~1938년 중국 난징 점령중 30만명의 중국인을 살해했다고 중국 및 서방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도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