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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강산 미납금 내달2일 北에 송금

입력 | 2001-06-29 19:17:00


정부는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를 열어 한국관광공사에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연리 4%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대출은 관광공사 자산의 30%인 784억원은 신용대출이고 나머지 116억원은 담보대출이며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에 이자는 6개월마다 납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관광공사는 29일 수출입은행과 대출계약을 마치고 투자 및 운영자금 명목으로 450억원을 받았다”며 “나머지 대출금은 사업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관광공사는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과 주택은행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기업어음(CP) 인수 형식으로 추가 대출을 받았다”며 “미지불 관광대가는 이 대출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다음달 2일 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약 290억원)를 북측에 송금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관광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육로관광을 위한 남북 당국간 협의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측은 이를 위해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400여명의 금강산 관광사업 실사단을 다음달 20일 2박3일간 일정으로 장전항을 비롯한 금강산 관련 지역에 들여보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5일의 금강산 민족통일 대토론회 참가비용 2억5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남북간 주민왕래 지원자금 명목으로 지출키로 했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