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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국내 단편 애니 모음집 '더불어 사는 세상'

입력 | 2001-07-01 18:59:00


◇97년~2000년 우수작 수록

한국 단편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쉽지 않다. 국내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가끔씩 소개되지만 정작 따로 보려고 하면 작품 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이유는 하나. 비디오로 내놔봐야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더불어 사는 세상’(제작 라바필름)은 그런 의미에서 눈에 띄는 비디오다.

이 작품집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성과를 망라하고 있다.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명하 감독의 ‘존재’, 지난해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시절’ 등 30초에서 1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 8편이 실려있다.

이 작품들은 개와 고양이의 만남을 통한 존재에 대한 성찰(존재), 옛날 가난한 어린 남매가 보여주는 우애(아름다운 시절·사진), 산성비에 오염된 도시환경에 대한 고발(소나기),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느끼고 기대하는 것들(마이 파파), 빗속에서 피어난 딸과 엄마의 애정(비), 초침 분침 시침 등 시계 바늘이 펼치는 우스운 경쟁(시계) 등 다양한 수준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라바필름 관계자는 “그냥 재미로 후딱 보고 치우는 비디오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토론하는 계기를 주는 교육용 비디오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문의 02-765-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