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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정선민 미국진출 해낸다

입력 | 2001-07-02 15:33:00


한국 스포츠 역사를 되돌아 보면 여성들의 활약이 컸을까 아니면 남성들의 활약이 컸을까?

단연 여성들이다.

IMF로 고통받던 시절, 미국땅에서 날아온 박세리의 우승 소식은 국민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가져다 주었고 각종 올림픽에서도 항상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했다.

그만큼 한국 여성들은 강했었다.

국내 최고의 실내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농구.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있는 남자농구는 어찌보면 '우물안의 개구리'꼴로 세계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 역시 세계 최정상인 NBA에 도전하기엔 턱없는 수준.

서장훈, 현주엽 등 내노라하는 장신선수들이 '빅맨캠프'를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반해 강인한 한국 여성이 농구공 하나를 들고 미국땅을 지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의 간판 스타 정선민(27.185cm).

이미 지난 2월 WNBA사무국으로부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해달라는 초정장을 받았지만 팀 사정을 이유로 들어 참가를 거부했던 한국 농구의 간판 스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중국 용병만을 상대했던 정선민은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앞에 두고서 파워와 기술을 겸비한 서구 선수들과의 실전을 통해 기량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겨울시즌 팀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와 명예가 뒤따르는 미국진출을 미뤄야만 했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코트를 종횡무진 휘젓고 있는 중.

이 와중에서도 자신에게 적합한 포지션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85cm이라는 크지 않은 키로 센터를 보고 있지만 미국 진출이후에는 파워 포워드로 거듭나기로 작심, 팀 동료인 안나가 센터로 자리잡기까지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는 중.

일단 안나가 센터로 완벽히 제 몫을 해 준다면 정선민은 파워 포워드로 변신, 해외 진출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완벽한 포워드로 변신을 완료한 후 미국땅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또다시 한국 여성을 강인함을 세계에 알릴 계획.

하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번 여름시즌의 팀 우승과 함께 확실한 국내 1인자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정선민의 하루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