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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구업계 '신-구 열전'…노장 '주춤' 새내기 '급성장'

입력 | 2001-07-02 18:47:00


가구업계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리바트 보루네오 바로크 등 오랫동안 한국 가구를 대표해왔던 ‘노장’들이 주춤하는 사이 젊은 감성과 고가전략을 앞세운 ‘새내기’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기존 업체들도 고가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구업계 현황

 

뉴리더

왕년의 리더

한샘도무스 까사미아 전망좋은방 한샘인테리어 더디자인 일룸 파로마 이노센트

리바트 보루네오 동서 장인 라자

젊은층 또는 고급취향 등 타깃

기존 저가시장 유지, 고가 브랜드 도입

▽뜨는 브랜드들〓고소득층 미시족 소호(SOHO)족 등을 겨냥한 ‘니치마켓 브랜드’들이 뜨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생활필수품’에서 ‘집안 장식용’으로 가구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보고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것이 고소득층을 겨냥한 한샘도무스, 더디자인 등. 한샘도무스는 서구식 디자인에다 ‘선(禪)’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더디자인도 수입가구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 가구는 퀸사이즈 침대(매트포함)가 300만원대 이상이며 붙박이장 가격도 자당 50만∼70만원대.

까사미아, 전망좋은방, 파로마, 이노센트, 한샘인테리어 등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신혼부부나 미시족을 겨냥하고 있다. 퀸사이즈 침대(매트포함)가 70만원대, 붙박이장은 자당 20만원대. 일룸 등 사무실용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면서 작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근무하는 소호족을 겨냥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존업체, “전략을 바꿔라”〓기존 가구업체들은 중저가형에다 고가브랜드를 가미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그룹에서 분사한 리바트는 기존 가구업계가 어려워진 원인을 ‘출혈경쟁’으로 분석하고 “더이상 가격할인은 없다”고 선언했다. 리바트는 가격정찰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8월중 ‘아멕스’ 등 미국의 유명 가구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때 혼수가구 1위업체였던 보루네오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18%로 조금 낮아지자 고급가구에 승부를 걸고 있다. 고급가구 ‘베라체’의 마케팅을 강화해 ‘중저가’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9월초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7개층의 직영전시장을 열고 중가 신혼브랜드와 함께 고급 브랜드를 선보인다.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