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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한통, 4분기부터 모뎀 직접구입 허용 검토

입력 | 2001-07-02 19:11:00


한국통신은 자사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가입자들이 직접 모뎀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모뎀 자급제를 오는 4분기부터 시행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2일 밝혔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한통은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ADSL모뎀의 호환성이 70∼80% 수준으로 높아진데다 자급제 도입을 원하는 소비자와 모뎀 생산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ADSL모뎀 자급제 시행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일간지에 발표된 것처럼 10월 시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통은 삼성전자, 현대네트웍스, 삼우통신, 리더컴, 알카텔 등의 DSLAM(가입자집선장비)과 연동성·호환성 등의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모뎀자급제 사용을 허가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큰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ADSL 모뎀을 직접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모뎀 자급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 시행에 걸림돌이던 DSLAM장비와 호환비율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말까지는 모뎀 자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모뎀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통신사업자에 AS 요구를 할 수 없고 거주지 이전시 모뎀의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통이 모뎀자급제를 실시하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뎀 생산업체들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뎀 생산업체들간의 밀어내기식 덤핑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오히려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때 60만원대를 호가했던 ADSL모뎀 가격은 지난해 중순부터 크게 하락하기 시작, 현재 쟈드콤의 경우 6만원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국명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