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경남 창원시 동읍과 김해시 진영읍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우회도로(노선도 참조) 건설을 추진하면서 철새도래지 등의 환경훼손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 마산, 창원환경운동연합은 2일 “국도 14호선 우회도로는 주남저수지와 함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동판저수지를 지날 뿐 아니라 철새들의 중요한 먹이 공급처인 저수지 인근 농경지도 상당부분 잠식하게 된다”며 “그런데도 사업을 시행하면서 환경단체 등과 아무련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특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공사때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도로 개통 이후의 환경변화 등 저수지 생태에 대한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인정할수 없으며 관계기관과 환경단체, 주민등이 참여해 노선을 재검토하는 등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 창원환경연합 이현주간사는 “교통량 증가로 도로공사가 불가피하다면 기존 노선을 활용해 확장하는 방법이 최선이며 환경자원에 대한 보호가 배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창원과 진영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도로를 직선화 하기위해 총연장 10.3㎞의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주민들을상대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한편 경남도는 “우회도로 가운데 저수지를 통과하는 구간은 돌아가도록 국토관리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