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여성도 난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미국 코넬대 생식의학 및 불임치료센터 태생학 교수인 잔피에로 팔레르모 박사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 회의에서 기증 받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불임 여성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주입해 난자를 만드는 방법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난자는 불임 여성의 유전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불임 여성 본인의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 팔레르모 박사는 이론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불임 여성의 난자를 무제한 만들어낼 수 있으며 폐경기의 여성도 나이에 관계없이 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불임치료법에 저명한 학자인 솔트 피터 내기 박사는 이 방법이 “불임치료 사상 매우 중요한 업적”이라며 “언젠가 이 방법이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 만들어진 난자에서 한 쌍의 염색체를 제거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일부에서는 나이든 여성의 세포를 사용할 경우 결함이 있는 아기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