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화(15·경상중 3년)가 국내 여자 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넘었다.
임정화는 3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주니어여자역도선수권대회 53㎏급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105㎏과 187.5㎏을 들어 올려 중국의 바이샤(용상 102.5㎏·합계 185㎏)를 누르고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여자 역도 세계 최강국인 중국이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중국선수를 합계 기록에서 꺾고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올 2월 국내 역도사상 최연소인 14세 2개월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임정화는 이로써 내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물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안겨 줄 기대주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이날 용상과 합계에서 종전 한국주니어신기록(용상 102.5㎏·합계 180㎏)을 경신한 임정화는 인상에서도 역시 종전 한국 주니어신기록을 2.5㎏ 뛰어 넘는 82.5㎏을 들어 올려 바이샤와 같은 기록을 세웠으나 체중차에서 2위로 밀려 아쉽게 3관왕은 놓쳤다.
임정화는 지난해 11월 제2회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53㎏급에서도 최강 중국선수들을 따돌리고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3관왕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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