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는 3일 본회의를 열고 박준영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등 158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주요 인사에는 김경천 민주당 의원, 홍순권 동아대 교수, 양석완 제주대 교수, 고 김기설씨 등이 포함됐다.
박 공보수석은 80년 5월 중앙일보 재직중 광주민주화운동 보도와 관련, 신군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고 신문제작 거부 운동에 참여했다가 해직된 것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김 의원은 78년 6월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으로 구속된 전남대 교수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유인물의 인쇄를 부탁받고 유인물 3000장을 인쇄해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인정됐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으로 활동했던 김기설씨는 91년 5월 서강대 본관 5층에서 ‘폭력 살인 만행 자행하는 권위주의 정권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분신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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