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동기식 사업자 조기선정 발언으로 이틀 연속 크게 오르고 있다.
LG텔레콤은 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3.79%(260원) 오른 71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주가도 같은 시각 전일대비 5.55%(200원) 오른 3800원이다.
전날 양 장관은 동기식 사업자를 이달 말까지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온 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400원, 100원 올랐었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정통부 장관의 발언이 있었던 전날보다 현재 훨씬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파워콤과의 합병에 관한 양 장관의 발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증권사들의 분석 자료가 나오기 시작한 4일에야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 조치가 하나로통신들에는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이날 "산업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하나로통신으로서는 파워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신영증권도 "향후 하나로와 파워콤이 합쳐질 경우 파워콤의 거대한 네트워크가 소매와 연결돼 한통과 경쟁할 정도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LGT의 경우 동기식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재료가 이미 오래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왔고 아직은 불확실한 면이 많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언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구체적인 동기식사업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고 비대칭규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또한 아직 미지수"라며 LGT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유지했다.
한편 동기식 사업자 조기 선정으로 그룹 리스크가 줄어들게 돼 전날 400원 상승했던 LG전자는 현재 150원(0.86%) 하락하고 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