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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커서핑]수원 삼성뒤엔 심판이 있다?

입력 | 2001-07-04 10:25:00


지난 5월 2일 2001년 아디다스조별리그 4강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인 수원 삼성과 안양 LG의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

수원이 1대0으로 앞선 상황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의 4강진출이 결정적이었으나 경기가 끝날무렵 안양LG의 쿠벡의 슛이 수원삼성의 골대를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경기종료후에 골이 들어간것으로 노골로 선언. 주어진 3분의 인저리타임이 골을 넣기 전에 이미 지나갔다는게 이날 주심의 변명.

이와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났으니...

2001년 6월24일 수원삼성과 대전시티즌의 경기. 수원삼성은 K리그 1무1패로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수원삼성과 대전시티즌이 2대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삼성은 2무1패로 하위권에 처질 운명.

인저리 타임이 흐르고 있을 때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수원이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이때 반칙에 대한 시비로 대전의 콜리와 수원의 올리가 동시에 퇴장명령을 받았으나 심판의 착각이 있었다.

올리가 경고 누적인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것은 심판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나온 것.

어쨌든 올리는 판정 번복으로 다시 경기에 뛰었고 결국 고종수의 프리킥으로 3대2 수원삼성이 승리를 얻었다.

두경기를 보면 심판들의 경험부족과 판정기준의 명확성 결여로 인해 벌어졌고 그 실수가 모두 삼성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것이 문제.

그러나 심판들의 능력이 수준 이하라는 것 이외의 원인을 조심스레 제기해본다.

바꿔서 수원삼성이 안양LG의 상황이었다면 심판은 똑같은 판정을 했을까?

프로축구연맹은 당시 6월 열리는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계약하지 못했었다. 전년도 계약사였던 삼성이 아디다스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게 된다면 어찌될지 모르는 일.

결국 우여곡절속에 수원삼성이 우승까지 하게 되었지만 스폰서 계약은 삼성이 아닌 포스코와 체결하게 되었다.

아마도 삼성과 스폰서 계약을 하지않은 것은 아디다스컵에서 운좋게 우승한 삼성이 K-리그 스폰서까지 맞게 되면 이상한(?) 말들이 나올 것을 걱정해서가 아니였을까?

앞으로 수원 삼성이 이런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심판들의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만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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