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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등 8명 헬기추락 사망…4명은 구조

입력 | 2001-07-05 12:58:00

대우조선 추락 사고와 같은기종의 미국 시콜스키社 S-76헬기


5일 오전 11시40분께 경남 진해시 웅촌동 호미섬 부근 신항만 공사장앞 해상에 동국제강과 대우조선 관계자등 12명이 탄 헬기가 추락 동국제강 김종진 회장 등 8명이 숨졌다.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2명은 이날 오후 숨진채 인양됐다.

경남진해 소방서 119구조대에 따르면 사망자는 동국제강 김종진회장 김동현전무 이광진부장 정운락과장 대우조선 정광석이사 부기장 정재권씨 등이다.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동국제강 김신기상무 대우조선 이윤우차장등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대우조선 신오균차장과 이석재대리 강억수기장 정비사 김건섭씨등이다.

사고헬기는 대우조선 소속 미국제 시콜스키 12인승으로 김해공항에서 거제 옥포로 가던 중 기상 악화로 부근에 있던 철탑에 부딪히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4명은 인근 진해시 제일병원. 삼성의원 등에 후송 치료중이며 이중 1명은 부산으로 후송됐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세우고 임원 4명을 부산으로 급파했다.

김종진회장을 비롯한 동국제강 임직원 5명은 이날 강재수급과 관련해 대우조선 임직원과 업무협의를 위해 방문하다 참변을 당했다.

일행은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 김해공항에서 헬기를 갈아타고 거제 대우조선으로 가서 하반기 철재납품에 대한 협의를 하고 오후 3시 헬기로 다시 김해공항을 통해 상경할 예정이었다.

대우조선은 포항제철,동국제강 등으로 부터 월 1만t가량의 강재를 구입하고 있으며 이중 동국제강의 납품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에는 김해공항에서 거제지역으로 매일 운항하는 셔틀헬기다.

김종진 회장동국제강 김종진 회장은 2000년 3월 동국제강에 부회장으로 영입돼 지난 3월부터 전문 CEO 회장직을 맡아왔다.

김회장은 재직 당시 일본 가와사키 제철로부터 외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자산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감각을 발휘해왔다. 김회장은 포항제철 사장도 역임했다.

탑승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기장 강익수(49) ▲부기장 정대근(49) ▲정비사 김근석(36) ▲동국제강 회장 김종진(61) ▲" 전무 김동현(55) ▲" 상무 김신기(54) ▲" 부장 이광진(48) ▲"과장 정운락(42) ▲대우조선 이사 정광석(55) ▲" 차장 신오균(41) ▲" 차장 이윤우(44) ▲" 대리 이석재(34)

최용석 오세린/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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