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로 영입돼 동국제강을 이끌어오던 김종진 회장이 5일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동국제강이 경영 공백으로 인해 단기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진 회장은 2000년 3월 동국제강에 부회장으로 영입돼 지난 3월부터 전문 CEO 회장직을 맡아왔다. 김회장은 재직 당시 일본 가와사키 제철로부터 외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자산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감각을 발휘해왔다. 김회장은 포항제철 사장도 역임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6일연속(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타면서 11.7%나 올랐다. 5일도 사고발표전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고소식이 알려진 오후 2시 10분이후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보합으로 마쳤다.
문정업 대신증권 과장은 "김종진 회장은 전문 CEO로 동국제강 경영에 큰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사고가 동국제강에 단기적 타격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김회장 사망 이후 경영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