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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명품 선글라스, 복고풍 강세속 무테-고글형 인기

입력 | 2001-07-05 18:56:00


선글라스만큼 오랫동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이 또 있을까. 계절이 바뀌어도, 유행이 변해도 큰 무리없이 쓸 수 있는 게 선글라스다. 옷이나 보석, 액세서리에 비해 가격도 10만원대부터 40만원선까지 합리적인 편.

이왕이면 고급스럽고 믿을 수 있는 명품 선글라스가 인기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페라가모, 베르사체, 크리스티앙디오르, 엘레쎄, 블루마린, 미소니, 샤넬, 베르수스, 가이 마티올로, 아이스버그, 레이밴, 불가리…. 이른바 ‘명품 선글라스’가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올 선글라스 트렌드로는 단연 복고풍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디자인은 사각형의 두꺼운 프레임에 렌즈가 얼굴을 덮을 만큼 커진 것이 특징. 다양한 무테제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잠자리 눈 모양의 ‘보잉 선글라스’는 올해에도 여전히 인기.

운동할 때만 쓰는 것으로 여겼던 고글형 선글라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특징.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룩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랙 브라운 등 어두운 색상에서 벗어나 밝고 경쾌해진 ‘캔디컬러 렌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두드러진 경향. 보라 분홍 노랑 하늘색 등 파스텔톤 렌즈, 한 색깔이지만 밝기가 다른 투톤 렌즈,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써 눈길을 끌었던 그러데이션 렌즈(아래로 갈수록 색깔이 점점 진해지거나 엷어지는 렌즈) 등 선택폭도 넓어졌다.

멋내기 용으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신의 얼굴형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얼굴이 작은 사람은 지나치게 큰 렌즈나 두꺼운 테는 피해야 한다. 계란형 얼굴은 너무 각진 사각형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진 얼굴에는 전체적으로 둥근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적당하다. 또 눈이 큰 사람은 농도를 약간 낮춰 눈이 살짝 보이는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자외선 차단효과가 큰 ‘UV코팅 렌즈’가 좋으며, 도수를 넣은 선글래스를 고를 때는 렌즈가 큰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큰 렌즈는 안경과 눈의 축을 맞추기 어려워 눈에 부담을 주기 쉽기 때문.

또 렌즈에 균열입자나 미세기포, 표면왜곡, 긁힘현상 등이 남아있어 빛의 반사를 막음으로써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비압축렌즈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색이 너무 진한 선글래스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좋지 않기 때문에 거울에 비춰 눈동자가 보일 정도가 적당하다.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