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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샐러드 같은 '퓨전김치' 美 식탁에 …

입력 | 2001-07-06 18:41:00


‘퓨전 김치, 미국으로 가다.’ 김치 생산업체들이 활발하게 미국진출에 나섰다. 제일제당 두산식품BG 등은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김치로 미국의 대형유통업체에 파고들고 있다. 이제까지는 미국 내 한국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수출이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제일제당은 글로벌 김치브랜드 ‘크런치 오리엔탈(사진)’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알버슨’과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랄프’ 등 미국 300여개 매장에 추가입점시켰다고 6일 밝혔다. 올 3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후 입점매장이 350여곳으로 늘었다. 크런치 오리엔탈은 냄새를 없앤 샐러드식 김치. 제일제당은 올 4월 멕시코식 ‘김치 살사’와 ‘스낵김치’ 등 퓨전 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종가집김치’를 생산하는 두산식품BG도 마늘 생강 파 고춧가루 등 주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냄새를 없앤 ‘냄새없는 김치’를 올초 개발했다. 두산은 9월부터 ‘냄새없는 김치’를 미국 서부지역의 ‘코스트코홀세일’(옛 프라이스클럽) 매장 20여곳에서 판매할 예정. 두산은 월마트 샘즈클럽 등 할인점에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인삼 수출전문업체인 고려인삼공사도 최근 한국산 인삼과 각종 한약재를 숙성시켜 속을 만든 ‘인삼김치’를 개발해 미국 수출에 나섰다. 고려인삼공사는 이 밖에도 ‘칼슘김치’ 등 기능성 김치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