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 가까이 하락하는 폭락장 속에서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종목인 국민카드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국민카드는 2.52%(900원) 오른 3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베어링증권과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에서 각각 4만5000주, 1만5000주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시각 KTF는 3.87%, 새롬기술은 8.72% 하락하고 있어 대비된다.
국민카드의 선전은 이날 규제개혁위원회가 "신용카드 가두모집 전면금지는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금융감독위원회에 가두모집 금지를 철회토록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올들어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확대정책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폭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작년 3000억원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4000억원 넘게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국민카드는 상반기 2000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사의 속성상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에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은 상반기 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유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국민카드는 펀더멘털상 가치주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이 외국인의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