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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프리다이빙 세계기록 보유자 제노니

입력 | 2001-07-09 18:35:00


프리다이빙 세계기록 보유자와 제주해녀가 물 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오래 견디는 이색 대결을 펼친다.

제주스쿠버다이빙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명덕)는 세계프리다이빙 선수권자인 이탈리아 의 지안루카 제노니(33)를 초청해 16일 서귀포 앞바다에서 제주해녀 10여명과 수중 잠수시간을 견주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제노니씨는 98년 10월 지중해 연안에서 펼쳐진 세계프리다이빙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3분5초 동안 수심 125m까지 들어갔다가 올라와 이 부문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의 해녀들은 동북아 연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잠수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바닷물 속 오래 견디기’ 시합은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현재 알려진 기록으로는 제노니씨가 월등히 앞선다.

제노니씨는 키 192㎝의 장대한 신체조건에 폐활량이 보통 성인 남자의 2배에 가까운 8.5ℓ에 달해 수영장에서 7분48초간 잠수한 기록이 있다.

반면 10여년 전 한라문화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잠수대회에서 성산포의 한 해녀가 1회 호흡으로 4분30초 가량 잠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예로부터 거친 파도에 몸을 내던지고 호흡을 가다듬어 온 제주 해녀들이 ‘실전’에서 투지를 발휘할 경우 승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