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지하철 출입구 카드판독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드결제대금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이같은 카드리더기와 ‘후불식 교통카드’를 공급하는 업체가 바로 코스닥등록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다.
지난 94년 이 회사를 창업한 전영삼사장은 “지난해까지 설비투자에 치중했지만 이달 모든 설비투자가 끝나 올해부터 매출이 급신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따라 증시에서도 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연말 1만1600원이던 주가는 7월9일 종가 기준으로 6만2600원으로 6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매출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국민패스카드’라는 이름으로 국민카드에만 후불식 교통카드를 공급했다. 하지만 빠르면 8월부터 비씨, LG, 삼성카드 등 8개 업체에 후불식 교통카드를 공급한다. 약 500만개를 예상하며 이로인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 서울지하철에 깐 카드리더기 매출액 330억원중 260억원을 올해 결제받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카드사로부터 이용대금의 1.1%를 수수료로 받게돼 카드 결제 이용객이 늘면 늘수록 매출 증가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후불식 교통카드 이용자는 240만명으로 연말까지 4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사업 아이템을 다각화할 계획은.
“중국 광쩌우(廣州)에 우리 제품이 들어갔으며 쑤천(四川)성, 독일, 멕시코 등에 수출을 추진중이다. 올해 50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LG텔레콤과 제휴해 핸드폰으로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SK텔레콤 등 다른 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전자의료보험카드에대한구상은.
“현재 우리 회사를 축으로 포스데이타 등이 가세한 컨소시엄과 비트컴퓨터와 삼성SDS가 뭉친 또 다른 컨소시엄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통시스템쪽의 노하우가 의료보험카드쪽에서도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 김희연선임연구원은 “이 회사가 ‘비접촉식 무선인식 신용카드’의 특허를 갖고있어 더 나은 기술을 갖고도 다른 업체가 진입을 못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교통카드 공급확대와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는 결정권을 상대방 업체가 쥐고 있어 올해 매출을 계획대로 달성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예상보다 적더라도 내년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여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며 “다만 주가가 최근 단기 급등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경영실적(단위:억원)
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1999
94
13
5.0
2000
98
11
5.7
2001
340
78
52
※2001년은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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