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잠바를 입겠다.”
잠바를 즐겨 입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몇년 전 이같이 말한 적이 있다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이 5일자에 보도했다.
민주조선은 ‘수수한 잠바’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잠바 스타일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잠바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몇년 전 평양 중앙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한 간부가 “넥타이에 양복을 입으면 어떻겠는가” 하고 묻자 “잠바는 입기도 좋고 일하기도 편해 내 성미에 맞는다”면서 “평생 동안 잠바를 입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6년간 총연장 5만6000㎞의 ‘현지 지도’시 줄곧 잠바 차림으로 다니며 군부대 공장 기업 농장 등을 격려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민주조선은 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잠바에 대해 “위엄을 돋우는 장식품도 없고 번쩍거리는 훈장도 없는 수수한 차림”이라며 “평민복이자 전투복, 위인복”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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