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선수로는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 완전 이적을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와 이탈리아 페루자의 ‘몸값 줄다리기’ 사이에 끼어 있는 ‘테리우스’ 안정환(25)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페루자로의 완전 이적을 위해 부산 구단측에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페루자는 안정환의 이적료로 100만달러를 주장하고 있고 부산 구단은 210만달러 이하라면 재임대는 몰라도 완전 이적은 불가라는 방침으로 맞서고 있는 상태.
안정환은 “같은 조건이라면 임대 선수는 후보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이탈리아 리그의 현황”이라며 “완전 이적이 아니라면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산 구단의 요구에 따라 ‘귀국 시 부산으로 복귀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이 합의서의 유효성 여부를 법적으로 가리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어 “이미 페루자와 5년 계약(1년 임대 포함)을 한 상태인데 이 경우 부산과 페루자 가운데 진정한 소속팀이 어디인지 FIFA에 물어 소속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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