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4.5%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로 높아질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이날 전망은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6.2%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5%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크게 물러선 것이나 9일 신한종합연구소의 전망(본보 7월 10일자 A10면 보도)보다는 경제성장률은 1.0%포인트 높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
(단위:%,억달러,원,연%)
항목
2000
2001
경제성장률
8.8
4.5
경상수지흑자
110.4
114.7
원-달러환율
1259.7
1282
소비자물가상승률
2.3
4.3
※주:원-달러 환율은 기간평균.(자료:한국금융연구원)
삼성 LG 현대경제연구소 등 다른 연구소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4.3∼4.6%로 내다봤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9∼4.4%로 전망했다.
이날 금융연구원은 ‘200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고 하반기 한국경제는 유가와 환율 급등 등 대외충격이 없는 한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3·4분기 4.6%, 4·4분기 5.8%, 연평균 4.5%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가 3·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나 정보통신(IT)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경기 흐름에 따라 회복 속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부담은 다소 줄겠지만 임금인상 압력, 공공서비스요금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3.9% 상승하고 연중 4.3%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1250∼1320원대로 크게 요동칠 것이나 하향세를 보이며 4·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경우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하향 추이에 맞춘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내수를 크게 진작할 경우 총선 대선 월드컵 등 주요 행사가 있는 2002년에는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내수 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