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네바다사막의 핵실험장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핵안보청(NNSA) 청장인 존 고든 대장이 이 같이 지시했으며 이는 1996년 체결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과 핵실험 유예협약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고든 대장은 최근 의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정부는 올해 네바다 핵실험장의 준비태세 개선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핵실험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원들이 적정 수준인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5년 전 CTBT에 서명했으나 99년 당시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이 비준을 거부했다. 미국은 9년 전부터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CTBT와 핵실험 일시중단 조치가 비축 핵무기의 안전과 효율성 유지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를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핵무기의 신뢰성이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이 생길 경우 핵실험 실시를 숙고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