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반부터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Earnings Season)’이 시작된다.
최근 국내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예상에 근거한 나스닥의 부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발표 역시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13일(미국 현지시간)에는 6월 소매매출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이어 발표된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 중에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야후 모토로라 AMD 램버스 주니퍼네트웍스 등 굵직한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실적 발표가 나스닥 및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인데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면 실적 악화가 주가에 큰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치보다 더 나쁘게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대우증권 이진혁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중요한 것은 실적 자체가 아니라 각 회사가 발표하는 3·4분기 업황에 대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지시간으로 13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매출지수는 예상 수치가 나쁘지 않은 상태. 생산자물가지수는 5월에 비해 증감이 없는 ‘0’, 소매매출은 5월에 비해 0.3% 가량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굿모닝증권 홍춘욱과장은 “미국 경기의 하반기 회복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지표가 소매매출지수”라며 “이 지수가 예상대로 호전된다면 소비 심리 개선으로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의 전망이 더 밝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2분기 실적 및 지표 발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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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예상
EPS
전년동기
EPS
11일
모토로라
-0.12
0.23
래셔날 소프트웨어
0.07
0.14
레드백 네트웍스
-0.20
-0.05
야후
0.00
0.12
12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0.02
1.26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
0.26
0.61
주니퍼 네트웍스
0.08
0.08
램버스
0.05
0.04
일정
예상증감률
5월 증감률
13일
6월 생산자 물가지수
0.0
0.1
6월 소매매출지수
0.3
0.1
*EPS는 주당순이익.증감률(%)은 전월 대비(자료:굿모닝증권)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