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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서갈땐 해열 진통제-소화제 반드시 챙겨야

입력 | 2001-07-10 19:01:00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간단한 응급약품을 준비하면 피서지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해열 진통제와 소화제는 필수. 무더운 야외에서 장시간 지낼 경우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골절과 출혈 등 외상에 대비해 소독약, 붕대, 반창고 등을 준비하면 초기 치료에 긴요하게 쓸 수 있다.

이 밖에 약물로는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 연고 등을 준비하고 체온계와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을 갖추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바세린 등 화상에 대비한 피부 연고도 빼놓지 말 것.

특정 약물 복용자는 휴가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나 퀴놀론 항균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조금만 햇빛에 노출돼도 피부 화상 등을 입을 수 있기 때문.

해외로 떠날 경우에는 더 간편한 상비약을 준비하고 해당 지역 풍토병에 대비, 병의원을 찾아가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응급약품을 챙길 땐 반드시 유효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일단 포장이 뜯어진 경우 먹는 알약은 1년, 연고는 반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

유효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고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오래된 약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가족 중 지병이 있는 경우 약 사용법을 가족 모두가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최경업 약제부장은 “협심증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할 때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고 천식으로 발작할 경우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들이마시게 하는 등 중요한 응급 처치법은 반드시 전 가족이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