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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지 고르기]"부모-자녀함께 2개이상 비교해보라"

입력 | 2001-07-10 19:18:00


“어떤 학습지를 고를까? 과연 학습지만으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까?”

학습지를 고르고 이용할 때 혼란을 느끼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학습지는 학생 스스로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좋은 학습 도구지만 좋은 학습지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몇가지 점만 주의하면 누구나 한달에 2만∼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학습지란〓학습지는 크게 진도형과 단계형으로 나뉜다. 진도형은 대개 학교의 공부 진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단계형은 아이의 수준에 따라 수준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내용에 따라 창의성을 중시하는 학습지와 문제 풀이용 학습지가 있다. 과목별 학습지와 종합학습지가 있다.

▽학습지 고르기〓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2개 회사 이상의 교재를 꼼꼼하게 살핀 뒤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학습지로 공부할 사람은 자녀이므로 부모가 혼자 결정하기 보다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홍보 전단과 광고, 판매원의 설명만 듣고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녀의 연령과 능력 적성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학년에만 맞춰 무심코 선택하다보면 오히려 흥미를 잃어 역효과가 나기 쉽다. 개별 학습이 가능한 학습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단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해야 한다.

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달라진 학교 교과 과정과 잘 부합하는지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교과서와 함께 놓고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지가 자녀의 흥미를 유발하고 계속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지도 관건.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곤란하다. 캐릭터와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이 뛰어나면서 눈의 피로감이 덜한 학습지가 좋다.

유아 초등용 학습지는 교사의 자질도 중요하다. 교사가 많은 경험이 있고 아이를 가르치는 일 자체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믿을만 하다. 아이의 갖가지 행동에 대해 상담까지 할 능력을 갖춘 교사라면 금상첨화다.

▽학습지 활용법〓초등학생은 자발적으로 매일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집중이 잘 되고 학습 효과가 높은 시간을 골라 학습지를 공부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다.

저학년은 학습지를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게 좋다.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되짚어보게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부모가 아이들이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은 잘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교사를 학습의 보조자로 생각하고 부모가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잘 모르는 것이 있다 해도 짜증내지 않고 차분히 설명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매일 일정한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학습지가 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치를 하루에 해치우는 것보다 하루에 조금씩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학년 때는 몰아치기 공부도 가능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몰아치기식 공부는 불가능해진다. 내용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유아의 경우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상 생활과 연결시켜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많이 해주면 학습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

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