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측이 가자지구에서 10일 오전 박격포 로켓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교전을 벌임으로써 지난달 양측이 맺은 휴전협정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교전은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지역인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들어가 가옥을 파괴하면서 일어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교전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과 이스라엘 군인 3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측은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을 침범한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측은 “라파 난민촌의 일부 가옥이 이스라엘 군시설 가까이에 있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빈집 10∼15채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9일에도 동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건물 14채를 불법건물이라는 이유로 파괴해 양측간 충돌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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