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대림산업 주가가 오전중 크게 출렁거리다 상승세로 돌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1일 오전 전일보다 490원이나 빠진 921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무서운 기세로 주가를 회복해 한때 200원(2.06%) 오르며 9900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 다시 100원 안팍의 하락세를 타다가 10시 30분 현재 다시 9900원대를 회복하며 기분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9포인트, 건설업종지수는 각각 1포인트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이날 취득가 2104억원어치에 달하는 총발행주식의 25.81%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림산업의 발행주식 대비 소각비율은 국내 증시사상 최고수준이다.
이번 자사주소각으로 대림산업의 자본금이 2902억원에서 2185억원으로 감소하게 돼 주당순이익(EPS)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SK증권 김대석 대리는 대림산업의 EPS를 당초 905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자사주 소각으로 1205원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림산업이 지난 2·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데다가 영업이익도 15%나 늘어났다"면서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20-30%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대림산업의 주가를 그는 1만3000원선으로 예상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