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냉차라고 기억 나세요? 투명하게 보이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큰 얼음 덩어리가 둥둥 떠있고 그 옆에는 빨갛고 파란 색 컵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풍경은 어떠신가요. 10원 내면 컵을 푹 담갔다가 퍼주는 그 차는 보리차인듯 하면서도 보리차가 아닌 오묘한 맛과 향을 담고 있었죠.
여름 땡볕에 한잔 들이키며 땀을 훔쳐내면 잠시나마 무더위와 타는 갈증을 잊게 해주었던 그 냉차는 식중독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차츰차츰 설 자리를 잃고 말았지요.
요즘 서울 거리에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얼 드시나요? 콜라? 사이다? 냉커피? 팥빙수?
눈 내리는 겨울에 여행을 떠난 지 어언 4개월째.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한국의 봄 날씨를 저버리고 더운 나라로만 여행하고 있는 불쌍한 꿈틀이 부부에겐 각 나라 고유의 시원한 마실 거리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답니다.
중국 광주는 중국 대륙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시 중 하나라 무척 덥습니다. 저희가 중국땅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이 도시에서 길을 걷고 있을 때였습니다. 지나가는 남자가 제 발 밑에 뭔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