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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유료화 바람"

입력 | 2001-07-11 15:33:00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인터넷 유료화'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작년 11월에 시작한 유료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싸이월드, 하늘사랑 등 중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도 네티즌들의 일부 반발에도 불구,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제공하던 무료 서비스는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다양한 유료 부가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무료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회원을 기반으로 '고급 서비스'를 제공, 네티즌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들려는 것.

채팅-커뮤니티 사이트인 하늘사랑(www.skylove.co.kr)은 전문 컨텐츠 몰인 '스카이데이(www.skyday.com)'를 별도로 만들어 영화, 만화, 교육 컨텐츠를 유료로 팔고 있다. 또 휴대폰 문자 메시지(SMS)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 지난 7일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하늘사랑 관계자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지 한달도 안된 상황이라 정확한 매출은 잡히지 않고 있지만 연말까지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촌수 개념을 도입한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지난 2일 서비스를 개편하고 '디지털 선물'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선물이란 인터넷에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아이템이다. 예를 들어 메신저 대화 상대방에게 꽃을 선물하면 선물을 받은 상대의 모니터 화면에 꽃이 흩날리게 할 수 있다.

이 회사 이동형 대표는 "디지털 상품을 적극개발해 올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프리챌(www.freechal.com) 역시 아바타 유료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바타 숍' 메뉴를 신설해 명품 아이템 및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캐릭터 아이템 판매로 올 5월부터 월 1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오위즈의 세이클럽(www.sayclub.com)은 하반기에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템 판매만으로는 계속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기존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계속 개발한다는 것.

이 회사 고선미 팀장은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 커뮤니티 유료화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종우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