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노예라고? 진짜 노예는 프로축구 전임심판들이 아닐까?"
최근 프로축구 전임심판 25명은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가 노조설립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프로연맹 이사회에서는 사표를 내면 무조건 수리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고 심판들은 노조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
그렇다면 프로축구 전임 심판들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일단은 처우에 대한 불만이다. 프로축구 전임심판들은 월 기본급으로 196만원에서 110만원까지 받게 되고 출전 수당은 주심 25만원, 부심과 대기심은 15만원 정도를 받는다.
기본급과 수당, 출장비 등을 합쳐 최고 연봉은 2400만원에서 최저 연봉 1500만원 정도의 수준.
축구 전임 심판들의 연봉은 타 인기 프로 스포츠인 야구와 농구의 전임 심판들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1,2군을 포함하여 34명의 전임 심판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최고 5400만원에서 최저 2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의 경우 18명이 전임심판으로 되어 있고 평균 연봉이 무려 3500만원이나 된다.
대표적인 축구 선진국 잉글랜드 프로리그의 전임 심판들은 수당을 제외하고 기본급으로 약6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한 가지의 불만은 바로 열악한 환경이다. 전용구장을 제외한 구장에서는 마땅한 샤워 시설이 없는데다가 화장실도 관중들과 같이 사용해야하며 식사할 공간도 부족한 것.
축구 경기의 경우 경기 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전임심판은 이중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는 일.
전임 심판에 대한 적절한 대우와 환경의 질적인 개선이 선행되어야만 심판들도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곧바로 한국 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