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 컨설팅을 수주하기 위해 예비 고객회사들의 인터넷사이트를 해킹한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1일 국내 60여개 인터넷사이트를 해킹해 중요 정보를 빼낸 I인터넷 보안업체 직원 정모군(19)을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해킹을 지시한 이 업체 부사장 이모씨(40)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올 1월 K정보통신 홈페이지에 침입해 관리자 권한을 얻어낸 뒤 회원정보를 빼내고 비밀 침입통로를 만들어 놓는 등 지금까지 64개의 국내 인터넷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다.
이씨는 올 3월 평소 알고 지내던 해커 10여명을 모아 I인터넷 보안업체를 설립한 뒤 일감을 따내기 위해 직원들에게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인천지역 180개 중소기업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해 취약점을 분석하라’는 업무지시를 내린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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