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금융결제 창구인 한국의 신용카드 웹사이트들이 미국과 일본을 앞서 나가고 있다. 인기도 있고 이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적 인터넷 조사기관인 닐슨 넷래이팅스는 12일 한국의 상위 4개 신용카드 사이트가 일본보다는 방문자수가 많고 미국에 비해서도 도달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방문자수는 특정 기간에 한 사이트를 한 번 이상 방문한 사람의 수를 중복없이 계산한 것. 도달률은 전체 인터넷 인구 가운데 신용카드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의 비율.
닐슨 넷래이팅스에 따르면 한국은 올들어 5월까지 상위 4개사이트 방문자수가 320만명이 넘었다. 반면 한국보다 인구가 2배 이상인 일본은 60만1000명에 불과했다. 미국은 한국보다 월등히 많은 인구가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인터넷 사용자당 도달률은 한국이 6.69%로 미국(2.88%)을 크게 앞질렀다.
에이씨닐슨 이래이팅스 김태현 부장은 “온라인을 통한 물건구매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사이트 방문 비중도 높은 것은 인터넷이 한국사람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일상적인 금융결제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부장은 “특히 온라인상 체류시간 등 다양한 활동지표로 봤을 때 한국에서 사이버 플라스틱이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카드회사들은 사용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활동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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