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월드컵 본선 진출팀 가운데 맨 먼저 8강에 오른 팀은 카메룬이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예선 B조에 속한 카메룬은 1차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어 돌풍을 예고한 뒤 루마니아마저 2-1로 제압하는등 2승1패로 조1위에 올라 16강전에 안착했다.
아프리카대륙 사하라사막 이남의 국가중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 1승을 거둔것은 카메룬이 처음이었다.
카메룬의 돌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카메룬은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잠재우고 내친 김에 아프리카 국가중 사상 처음으로 8강전에 진출하는 최대 이변을 연출한 것.
하지만 카메룬은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2-3으로 져 4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B조 3위로 16강전에 턱걸이 했지만 이후 승승장구, 결승전에서 서독에 1-0으로 아깝게 졌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