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콜롬비아가 ‘남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1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칠레는 12일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사(SA)-사(ZA)라인’으로 불리는 부동의 투톱 마르셀로 살라스와 이반 사모라노가 빠진 가운데서도 ‘혜성’ 크리스티안 몬테시노스의 2골 2어시스트에 힘입어 4-1 압승을 거뒀다.
칠레는 이날 4만여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에콰도르를 거세게 밀어붙이며 29분 몬테시노스의 패스를 연결 받은 레이날도 나비아의 20m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칠레는 후반 7분 에콰도르의 하비에르 찰라에게 기습적인 오버헤드 시저스킥 동점골을 내줘 멈칫했으나 28분 몬테치노스의 40m 왼발 ‘미사일 슛’으로 다시 기선을 잡았다. 몬테시노스는 이후 41분 코랄레스의 팀 3번째 골을 도운데 이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팀의 4번째 골을 직접 차넣어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약체’ 베네수엘라를 2-0으로 제압, 첫승을 거뒀지만 내용면에서 졸전을 면치 못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15분 프레디 그리살레스의 20m 기습슛, 후반 15분 빅토르 후고 아리스티사발의 페널티킥으로 두 골차 승리를 따냈으나 베네수엘라의 수비벽과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이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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