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띄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메시지에 자주 쓰이는 ‘축약형’ 단어와 얼굴 표정을 상징하는 기호들이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됐다고 런던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최근 개정된 콘사이스 옥스퍼드 사전에는 ‘WERV U BIN?(Where Have You Been?·어디 갔었니?)’ ‘B4(Before·전에)’ ‘BBL(Be Back Later·곧 돌아오겠다)’ ‘BCNU(Be Seeing You·나중에 보자)’ ‘HAND(Have A Nice Day·좋은 하루가 되길)’ ‘TX(Thanks·고맙습니다)’ 등이 기재됐다.
또 얼굴 표정을 상징하는 기호들로는 ‘기쁘다’는 뜻의 ‘:-)’, ‘우울하다’는 뜻의 ‘:-(’, ‘놀랍다’는 뜻의
‘:-o’,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의 ‘:-Q’ 등이 등록됐다.
옥스퍼드대 출판사의 주디 피어설은 “문자 메시지의 급증 현상을 주의깊게 관찰해 왔다”면서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언어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피어설씨는 또 “문자 메시지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그것을 영어의 합법적인 일부분으로 취급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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