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육류 화이트=생선 "고정관념 깨고 즐기세요"
11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 이 호텔의 토드 해리스 총지배인, ING생명 이상기 상무 등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출신의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인클래스’가 열렸다. 글로벌 비즈니스시대에 ‘제대로 알고 마시는 와인은 곧 경쟁력’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강사로 나선 재미 와인평론가 김효창씨는 “잘 알려진 프랑스제 와인을 고집하지 말고 호주 미국 칠레산으로 눈을 돌리라”고 권했다. 그는 “칠레산 카질레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 호주산 틴타라(Tintara) 등이 최근 전통적인 와인에 싫증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국제적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흔한 입맛’으로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는 원산지, 와인 품종 등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레몬이 들어 있네”라고 말하는 것처럼, 와인에 들어있는 과일향이 무엇인지 한마디 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와인 시음을 하며 ‘2S-3T(Sight Smell-Taste Touch Total impression)’중 ‘Touch’가 특히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Touch’는 와인이 목젖으로 흐를 때까지 입안에서 혀를 위 아래로 돌리는 과정. 적절한 타이밍에 공기를 조금씩 입안으로 집어넣는 수준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클래스에 참석한 H-Net코리아의 신태우 대표는 “레드와인은 육류, 화이트와인은 생선과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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