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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본즈 홈런신-시애틀 최다승 "돌진"

입력 | 2001-07-13 18:53:00


전반기에 ‘이치로 신드롬’과 ‘본즈의 홈런열풍’으로 뜨거웠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3일부터 다시 후반기 열전을 시작했다. 후반기에 지켜봐야 할 7가지 관심거리를 꼽아봤다.

▽박찬호의 20승 가능한가〓전반기 성적 8승5패. 후반기 5일에 한번씩 던진다면 남은 선발등판수는 14∼15경기. 여기서 12승을 챙기려면 85%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한다. ‘비협조적인’ 다저스 타선을 생각한다면 달성하기 힘든 수치. 20승보다 박찬호의 ‘퀄리티피칭(선발 6이닝 이상 던지고 3점 이하로 막는 것)’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더 큰 관심거리다.

▽배리 본즈 홈런신기록 세울까〓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후반기 첫 경기인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회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홈런을 가장 빨리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올시즌 예상홈런수는 73개로 98년 신기록(70개)을 세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3개 앞선다. 하지만 본즈는 전반기 막판 39홈런 뒤 13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을 정도로 초반보다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져 있다.

▽이치로의 안타수는?〓13일까지 135안타를 뽑아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예상안타수는 250개.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257개(1920년·조지 시슬러). 기록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최소 200개의 안타는 무난히 뽑아낼 것으로 보인다.

▽구원투수 탈삼진 기록도전에 나선 ‘언터처블’ 김병현〓그의 전반기 성적은 3승2패5세이브, 평균자책 3.09. 수치상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비범’하다.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58과 3분의 1이닝) 동안 가장 많은 삼진(78개)을 잡아냈다. 피안타율도 0.181로 구원투수 중 1위. 그는 1970년 필라델피아의 딕 셀마가 세운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시즌최다탈삼진 기록(153개)에 도전장을 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전반기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의 시애틀 매리너스는 63승24패(0.724)로 30개팀 가운데 최고의 승률을 거둬 시애틀 팬들의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역대 한 시즌 팀최다승은 뉴욕 양키스가 98년에 세운 114승(48패).

▽하위팀들의 반란은 진압이 될까〓지난해까지 꼴찌팀들이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전은 전반기 최대화제 중 하나. 하지만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두 팀은 갈수록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5경기차로 쫓기고 있고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마이너리그 한국선수들의 운명은〓가장 관심이 가는 시카고 컵스의 거포 최희섭은 올시즌 내 메이저리그 진입이 힘들 전망. 시카고는 최근 그와 포지션(1루수)이 겹치는 슬러거 프레드 맥그리프(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상훈과 조진호 역시 올해는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올스타전격인 ‘퓨처스 올스타 게임’에서 선발로 나선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 선을 보일 수도 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