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콜롬비아가 200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가장 먼저 준준결승에 올랐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콜롬비아 바란킬라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33분 크리스티안 몬테시노스가 터뜨린 행운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6(2승)을 기록한 칠레는 18일 에콰도르를 꺾어 함께 승점 6(2승)이 된 콜롬비아와 각 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확보했다.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칠레의 몬테시노스는 경기 종료 12분을 남겨놓고 날린 헤딩슛이 빗나가는 듯 했으나 이 볼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2개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2패로 8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조직력을 갖춘 에콰도르의 수비에 고전하다 전반 29분 빅토르 아리스발이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수비수 다리 사이로 결승골을 밀어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나란히 2패가 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18일 맞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힘든 상황을 맞게 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