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국산 철근에 대한 덤핑관세 부과가 최종 확정됐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3일(현지시간) 한국산 철근에 대해 산업피해를 인정하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근은 대미 수출시 미 상무부가 업체별로 결정한 덤핑마진인 22.89∼102.28%의 덤핑 관세를 물게 됐다.
올들어 미국이 한국산 상품에 대해 덤핑관세 부과를 확정한 것은 5월 스테인리스스틸앵글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시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의 규제를 받는 한국 상품은 철강 16개 제품 등 모두 18개로 늘어났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누코 등 미국내 8개 철강업체가 “한국 등 12개국 제품이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공동으로 제소해 시작됐다.
한국산 철근의 대미 수출 물량은 98년 급증, 수입시장 점유율이 4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99년부터는 계속 감소해 작년에는 수출물량이 26만7000t으로 한해 전보다 14% 줄었고 올해 1∼5월에는 9만t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