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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마해영 "내가 바로 해결사"

입력 | 2001-07-16 14:53:00


마해영은 15일 현재 타격 17위(0.296)를 제외하고는 다른 타격부문에서는 20위권 안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홈런 수가 7개 밖에 되지 않는 것이 올 시즌 치명적인 약점.

99시즌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마해영의 실력치고는 확연히 떨어지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최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자리는 바로 최고의 해결사를 평가하는 승리타점 부문. 마해영은 이 부문에서 12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롯데의 강타자 호세가 10개로 2위, LG 양준혁이 9개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44타점 밖에 되지 않는 마해영이 73타점으로 이 부문 1위인 호세와 역시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양준혁을 앞서고 있다는 점.

위의 기록을 토대로 보면 마해영이 득점 기회를 적절히 잘 살렸다는 것과 운이 어느 정도 따라주었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마해영이 결승타의 사나이로 불리 우는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최근 마해영은 팀의 5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지만 4번 타자로 활약하던 시즌 초에 연속적으로 결승타를 때려낸 것이 지금까지 승리타점 1위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그가 기록한 12번의 승리타점도 6월 중순까지 기록한 것.

4번을 치던 때에 상대 투수들이 앞 타자인 이승엽과의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기회가 많이 찾아왔던 것이다.

물론 마해영의 승부사적인 기질과 타격 실력을 간과할 수는 없는 사실. 팀의 간판타자인 이승엽의 승리타점은 3개에 못미쳤고 팀내 타점 1위인 마르티네스도 이에 비슷한 수준.

롯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적 첫 해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마해영.

마해영의 결정적인 한 방이 삼성의 정규리그 순위를 바꾸어 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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