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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엽기 캐릭터 졸라맨, 만화로 진출했다

입력 | 2001-07-16 16:34:00


남자.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성격은 소심하지만 항상 영웅심에 사로잡혀 있음. 인생의 목표는 진정한 사랑과 정의수호. 직업은 정의의 파수꾼이나 혹자는 백수라고도 함. 인터넷 엽기 캐릭터 '졸라맨'의 프로필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졸라맨 시리즈가 최근 만화 단행본 'zolaman(졸라맨)'(학산문화사 펴냄)으로 출간됐다.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막대형 인간 졸라맨은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것이 특징. 정의를 외치며 큰소리 땅땅치지만 실상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소심한 스타일이라 더욱 친근한 캐릭터다.

책은 졸라맨 시리즈 1탄 '뒷골목을 지켜라'와 2탄 '은행을 지켜라'로 구성돼 있다. 졸라맨의 팬이라면 숙지해야할 내용도 담겨 있다. 졸라맨의 프로필과 변신할 때 입는 파워수트의 기능을 설명해놓은 것.

리튬이온이 에너지원인 파워수트는 한번 충전으로 6시간 동안 활동이 가능하다든지, 까만 선글라스로 원거리 측정과 야간투시기능까지 갖췄다는 등의 정보가 그것.

졸라맨의 인기요인으로 꼽히는 특유의 이소룡 음성도 들을 수 있다. 오리지널 음성칩이 내장돼 책을 펼칠 때마다 졸라맨의 목소리를 15초간 들을 수 있게 했다.

인터넷을 한창 뜨겁게 달구었던 졸라맨의 인기가 출판계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13,000원.

이희정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