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이용석 봉기용 나대철씨(왼쪽부터)
“백두산의 위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민족의 영산(靈山)’에 꼭 한번 오르고 싶습니다.”
대구대 특수교육학부 이용석(25·4학년) 나대철(29·3학년) 봉기용(23·2학년) 김병우(31·2학년) 허정미씨(20·1학년) 등 시각장애 학생 5명이 백두산 천지에 오르기 위해 17박18일 일정으로 17일 중국 배낭여행을 떠난다.
이씨 등은 같은 학부에 재학중인 비장애 동료학생 도우미 6명과 한 팀을 이뤄 베이징(北京), 창춘(長春), 옌지(延吉)에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유적지 등을 방문한 뒤 28일경 백두산 정상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대구대가 추진한 시각장애 학생용 전자도서 개발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장학금을 받아 여행 경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낭여행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필코 백두산 정상을 밟을 것”이라며 “이번 여행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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