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록기-김선경등 출연 26일부터
록 뮤지컬 ‘록키 호러 쇼’가 26일부터 서울 동숭동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공연된다.
1972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파격적인 소재에 기묘한 분장, 엽기적 상상력으로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상징이 돼 왔다.
이 작품의 한국 상륙에는 무려 29년이 걸렸지만 여전히 파격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75년 제작된 같은 ‘혈통’의 영화 ‘록키 호러 픽처쇼’는 98년 국내 개봉돼 심야영화 붐 속에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렸다.
‘록키 호러 쇼’는 작품 속에 섹스, 코미디, 공포 등 다양한 코드를 담고 있다. 자넷과 약혼자 브래드는 은사인 스캇 박사를 찾아 여행하던 중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나는 바람에 프랑큰퍼트 박사의 저택에 묵게 된다. 양성애자인 프랑큰퍼트는 각각 다른 방에 가둬진 자넷과 브래드의 잠자리에 들어가 이들과 차례로 성관계를 갖는다.
개그맨 홍록기가 프랑큰퍼트 역을 맡아 춤과 연기 솜씨를 보여준다. 평범한 처녀에서 프랑큰퍼트와의 첫 경험으로 욕망에 눈을 뜨는 자넷 역에는김선경과 예지원이 더블 캐스팅 됐다. 김선경은 이전에 뮤지컬 ‘드라큘라’ ‘라이프’에 출연했으며 예지원은 영화 ‘아나키스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신인 이선균이 브래드로, 탤런트와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박준규가 스캇으로 등장한다.
연출은 영국에서 오태석의 ‘태’ 등을 연출한 이지나가 맡았다. 이에 김병춘 박은숙 김태연과, 홍콩 출신으로 이지나 연출의 ‘태’에 나왔던 와이 킷이 출연한다. 8월26일까지 화∼금 오후 7시 반, 토 오후 4시 7시 반, 일 오후 3시 6시(8월3·14·24일 밤11시 심야공연 있음). 3만∼4만원. 02-51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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