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사람이 우울해집니다. 생각이 우울하면 행동이 소극적이 되고 그것이 습관이 되면 인생이 비참해지죠. 누구나 다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다만 자신에게 맞는 외모를 못찾았기 때문이지요. 외모를 바꿔 자신감을 찾아보세요. 인생이 바뀝니다.”
이미지 컨설턴트 윤명순씨(47)는 일반인을 위한 ‘코디네이터’. 다만 개인 코디네이터로 나서는 대신 컨설팅이나 강의를 통해 스스로를 ‘코디’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는 일반인도 연예인처럼 코디네이션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피부관리,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잘 맞는 옷색상 등은 연예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남자도 필요할 경우 화장을 해서라도 외모를 가꿔야 한다고 권고한다.
“검은 피부에 흐트러진 머리가 ‘터프하고 멋있는 남성’이라고요? 천만에요. 우리나라 많은 남자들이 외모를 가꾸는데는 소심하면서 사실은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지난해 문을 연 윤이미지테크(02-2187-7072)를 찾는 많은 고객 가운데 절반가량이 남성. 교수 치과의사 목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갖고있으면서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 컨설팅을 받으러 온 많은 고객들이 저의 평가를 들으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서 처음 왔을 때 모습을 찍어놓고 헤어스타일 등을 살짝 손질한 뒤 바뀐 모습을 찍어 고객에게 보여줍니다. 열이면 열 명이 다 바뀐 모습이 좋대요.”
이렇게 고객과 윤씨 사이 동의가 이뤄지면 그때부터 바쁘다. 당신은 어떤 색상이 어울리니 어떤 옷을 입어라, 헤어스타일은 이런 식으로 해라 등 기본 컨설팅에서 시작해서 피부관리 작업까지 들어간다. 이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단점을 감추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것.
사실 윤씨는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경락마사지 등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과 몸매 만들기를 공부했다.
“사실 이미지 컨설턴트만큼 우리나라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인 직업은 없어요. 손맛이 기가 막히잖아요. 약간의 노력만 하면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어요.” 이미지 컨설턴트 비용은 ‘적정가’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 번 컨설팅에 10만∼30만원이 든다. 한 달 수입은 ‘괜찮다’싶은 이미지컨설턴트가 300만∼400만원선. 물론 ‘잘 나가는’ 경우는 수입이 훨씬 늘어난다.
윤씨는 요즘 강의하랴 컨설팅하랴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미지 관리분야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19일부터 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피부관리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성과정(02-528-0216,7)에도 강사로 나선다.
그는 말한다. “스스로를 파악하세요. 자신감과 열정이 되살아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고 누가 아름답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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