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패션]"내 아이는 달라" 특별함을 입힌다

입력 | 2001-07-18 18:35:00


17일 오후 주부 박모씨(30·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9개월된 딸을 데리고 강남구 청담동의 수입 아동복 가구 전문 매장인 실버스푼에 갔다. 그는 이곳에서 책꽂이 하나를 구입한 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쁘띠슈에 가서 이탈리아산 머리핀을 샀다. 박씨는 “딸에게 다른 아이와는 차별화된 옷을 입히고 싶어 한 달에 한두 번 강남의 수입 아동복 전문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아동용 명품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특히 청담동 청담4거리 일대에는 동서남북으로 실버스푼 쁘띠슈 쁘쌩 사과반쪽 등의 수입 아동복 매장이 몰려 있어 ‘수입 아동복 명품 거리’로 불린다.

▽스페인 제품도 들어와〓폴로 게스 베네통 등 아메리칸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서브 브랜드로 베이비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 최근엔 유럽의 고급 브랜드들이 베이비 라인을 출시. 구치의 베이비 슈즈와 프라다의 아동용 스니커즈, 불가리의 베이비 로션 프띠 마망 등이 대표적인 예. 수입 브랜드의 대부분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산이지만 요즘엔 옷감과 바느질이 좋기로 유명한 스페인 제품도 수입.

실버스푼 차승은 사장(30)은 “예전엔 공주옷처럼 레이스 달린 옷이나 넥타이에 양복 등 클래식한 아동복이 잘 팔렸지만 최근엔 개성시대로 부모의 취향에 따라 옷을 고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산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대부분이고 유럽산은 명절 유치원졸업식 돌 등에 입을 만한 옷이 많다.

▽국내에 없는 디자인과 옷감〓수입 브랜드는 국산에 비해 디자인 색상 소재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 모자 신발 머리핀 등 소품은 한가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국산 제품에 비해 수입 브랜드는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하다. 특히 천을 수축해 올 사이사이로 자수실을 넣어가며 여러 가지 무늬로 여미거나 꿰맨 장식적인 주름인 스모킹(Smocki-ng)과 경사 방향으로 수축한 면직물을 오글오글한 구김으로 나타내는 시어서커(Seersucker)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산 블라우스나 유아복 등에서 볼 수 있다.

▽시즌 전에 미리 구입해야〓수입 아동복 명품은 2월에 여름 제품이 다 팔릴 정도로 국산 브랜드에 비해 빨리 팔리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되기 전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을 아동복은 7월 말부터 8월 초가 구입 적기. 특히 상의를 살 때는 서양 아이에 비해 한국 아이들의 목둘레 팔목이 크고 굵기 때문에 아기의 월령보다 한두 치수 큰 것을 사는 것이 좋다.

단, 배냇저고리 턱받이 기저귀 내복 등 면 제품은 국산이 구하기 쉽고 재료면에서도 옷감이 부드럽고 뛰어나다. 면 제품은 구입한 직후 입기 전에 일단 물로 빤다. 두 번째부터는 무자극성 아기 전용세제로 빤 다음 입힌다.

gdt@donga.com